겨울 왕국 알래스카의 빛나는 풍경

겨울의 알래스카: 눈과 얼음의 놀이터

주노에서 전해지는 겨울 레포츠의 매력

알래스카 주노는 여름철에는 인기 있는 크루즈 항구로 알려져 있지만, 겨울이 되면 스키, 스케이팅, 하이킹, 빙하 관찰의 기지로 변모한다. 지난 2월, 이글크레스트 스키장에 처음 도착했을 때, 30cm가 넘는 신선한 눈이 쌓여 있었다. 높게 솟은 소나무 가지는 무게에 눌려 기울어져 있고, 이끼에는 서리가 내려앉았다. 리프트에서 본 스키어들은 허리 위까지 눈에 덮여 있었고, 그 아래로는 새롭게 난 트랙을 만들어내는 모습이 보였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기쁨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

중급 코스에 도전하면서 깊은 설질에 빠지지 않으려고 애를 썼지만, 부드러운 눈 위를 유영하는 기쁨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었다. 이처럼 신선한 눈이 내리는 날은 현지 주민과 운 좋은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선물과 같다. 하지만 눈보라 같은 자연 현상은 예측하기 어려워 일정을 사전에 조정하기가 쉽지 않다.

지난 겨울의 행운을 놓치지 않기 위해 주노로 한 달간 이동해 생활했다. 주노는 주로 크루즈 항구로 알려져 있지만, 비수기에는 스키 도시로서의 매력도 갖추고 있다. 비록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큰 온대 우림 중 하나인 통가스 국유림에 둘러싸여 있어 연간 230일간 비가 내리는 곳이지만, 적절한 조건 아래서는 비가 눈으로, 민물이 얼음으로 변해 스키, 스케이팅, 하이킹 등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겨울의 동화 같은 풍경을 선사한다.

출처 : 원문 보러가기